잠시

발 밑을 보는 것

시간 걸리는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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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 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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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_참 오래 걸렸다

짧은 시 모음

남들은 우습다 유치하다 한들

나는 믿는다

영원한 영혼을, 죽음 너머 그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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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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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고

어느덧 잔디를 덮어눕고

당신이 있는 그 곳에 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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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심장이 터져라 껴안아라도 보게.

나 너무 힘들었다고 가슴팍에 파묻혀 울어라도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