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 드라마 ‘부자의 탄생’의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부자의 탄생’에서 세컨드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이시영이 남녀 주연인 지현우, 이보영을 압도하며 시청자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시영이 남녀 주연인 지현우와 이보영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일까. 이시영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캐릭터의 힘이고 하나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력이다.
이시영이 ‘부자의 탄생’에서 맡은 캐릭터는 부호그룹 재벌 2세인 부태희로 한국의 패리스 힐튼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이시영이 연기하는 부태희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재벌 2세와 차별화된 캐릭터다. 부태희는 재벌 2세로 제멋대로 생활하고 사치를 부리지만 악하지가 못하다. 더욱이 어리숙하고 푼수끼마저 보인다.
그동안 재벌 2세는 남자의 경우, 야망을 가지고 탐욕의 화신으로 나오거나 돈은 많으나 성격이 못된 까치남의 성격이 짙었다. 재벌 2세가 여자인 경우는 돈은 많지만 성격이 이기적이고 못된 악녀로 스테레오 타입화 됐다.
재벌 2세가 나오지 않으면 한국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재벌 2세는 우리 드라마의 필수요소이지만 묘사되는 모습은 너무나 획일적이었다. 이러한 단선적이고 획일적인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영이 연기하는 재벌 2세 부태희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지만 어리숙해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동정을 유발한다. 푼수끼를 드러내며 시청자의 웃음까지 선사한다. 이러한 캐릭터적 성격 때문에 부태희역을 맡은 이시영에게 시청자의 눈길이 가는 것이다.
이시영이 시청자들에게 눈길을 끌으며 박수를 받는 이유 중 또 하나가 여간해서 소화하기 힘든 부태희 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영은 부태희의 푼수끼를 드러내기위해 과장된 연기를 하기도 하지만 상황과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절제된 연기를 보여 캐릭터를 잘 살려내고 있다. 또한 소품하나 의상하나 등을 잘 선택해 사치가 심한 재벌 2세녀의 역할 분위기도 잘 드러내고 있다.
‘꽃보다 남자’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내민 이시영이 비중있는 조연을 거쳐 이제는 주연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연기라는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시영이라는 배우의 상품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부자의 탄생’은 그야말로 이시영의 연기자로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통신
매니져: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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