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정장구두 부문 2011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는 금강제화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금강제화와 공동 1위를 차지했던 탠디는 한 계단 하락해 EFC(구 에스콰이아), 소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금강제화는 지난해보다 고객 기대 수준이 3점(3.8%), 고객 인지 가치는 2점(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을 4년 만에 리뉴얼하고, 서울 명동 매장을 이전·확대하는 등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고객의 기대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제화는 8년 연속 1위를 한 비결로 '올곧은 구두 고집'을 꼽았다. 1945년 창립 이래 지켜온 "최고의 제품을 최고의 서비스로 전한다"는 경영 철학이 소비자 만족의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판매 이후에도 철저한 사후 서비스에 중점을 둔 것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제화가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제화기술연구소는 현재 품질관리팀으로 편입,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구두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각종 족형에 맞는 구두골(발 모양에 맞는 모형)을 제작해 현재 1400여개에 달하는 구두골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력 확보를 위해 주요 원자재를 모두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도 경쟁력 강화의 요인이다.

금강제화는 디자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최신 패션 트렌드 정보 수집을 위한 이탈리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는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에도 패션센터를 개설, 디자인 역량에 힘을 보태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